저는 오랫동안 행정고시를 공부했습니다.
친구들은 결혼해서 모두 잘 사는데..
끝없는 터널을 빠져 나온 지금!
저와 같은 분들을 위해 후기를 남깁니다.
한국전력공사 사무직 합격 후기 | 황진수의 공기업 취준 스토리
공기업 준비를 시작했을 때, 저는 늘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정말 이 길 끝에 내가 설 수 있을까?”
결과만 놓고 보면 한국전력공사 사무직 최종 합격이라는 성과를 얻었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불안과 좌절, 그리고 다시 일어섰던 순간들을 돌아보며 저처럼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씁니다.
1. 서류 준비: 자격증이 곧 기본기였다
저는 스펙을 과하게 쌓으려 하기보다는, 공기업 서류 합격을 위한 ‘정량 자격증’을 먼저 갖추는 데 집중했습니다.
- 토익 900점: 꾸준히 900점 밑으로 떨어진 적은 없었습니다. 사실상 공기업 취준생의 기본 티켓이라 생각해, 대학 시절 미리 점수를 확보해둔 것이 큰 힘이 됐습니다. (유효기간 5년은 정말 효자입니다.)
- 컴활 1급: 필기는 유튜브 강의와 CBT 모의고사, 실기는 전자책 교재를 활용했습니다. 실제 시험 난이도와 가장 가까운 자료를 찾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 한국사능력검정 2급: 무료 강의와 기출 풀이로 버텼지만, 지금 돌아보면 1급을 따는 것이 더 안전한 선택이었을 것 같습니다.
- 한국어능력시험 : 불이익을 받은 적은 없었으나, 글쓰기와 문해력을 중시하는 기관에서는 꽤 도움이 됐습니다.
또한, 경력·교육사항은 최대한 풍부하게 기입했습니다. 인턴 경험, 단기 프로젝트, 직업훈련까지 합쳐 총 12개 항목을 준비했는데, 이는 서류전형에서 저를 더 신뢰할 수 있는 후보자로 보이게 한 포인트였습니다.
👉 이 시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공기업 서류는 노력한 만큼 확실히 점수로 보상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2. 필기시험: 결국 시간 싸움이었다
많은 취준생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구간이 필기시험(NCS + 전공)입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전략을 바꿔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 NCS 대비법: 하루아침에 점수가 오르지 않기 때문에, ‘문제 푸는 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달 1회 이상 꾸준히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실전감각 유지’가 최고의 학습법이었습니다.
- 시간 관리: 풀리지 않는 문제는 과감히 넘기고, 마지막 페이지까지 무조건 확인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숫자형 문제가 유리한지, 독해형 문제가 유리한지 본인 강점을 빨리 파악하는 게 관건입니다.
- 전공 과목: 사무직이라고 해도 경영·경제 기초는 필수입니다. 저는 PSAT까지 깊게 들어가기보단 ‘출제 경향이 반복되는 영역’을 정리해두는 식으로 접근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한전 상반기 시험이었습니다. 오직 NCS 50문항만 출제되었는데, “차라리 전공까지 같이 보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난도가 높았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공기업 필기는 단순한 지식보다 ‘한정된 시간 안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문제를 처리하는가’가 본질임을 깨달았습니다.
3. 면접: 가장 큰 장벽, 그리고 극복
저는 사실 면접을 가장 쉽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습니다.
첫 번째 공공기관 인턴 면접에서는 추가합격으로 간신히 들어갔고, 발전 공기업 최종 면접에서는 평균 이하 점수라는 뼈아픈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이후 저는 “혼자 준비하는 건 한계가 있다”는 걸 인정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유료 면접 컨설팅이었습니다. 특히 멘토에게서 배운 점은 제 인생에서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 짧은 시간, 나를 보여주는 기술: 면접은 20분 남짓한 시간 안에 지원자의 사회성·전문성·인성을 모두 드러내야 합니다. 어떤 경험을 이야기할지, 어떤 질문에는 논리적으로만 대응해야 할지 ‘판단 기준’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 베스트 답변 체화: 합격자들의 실제 답변을 참고해 제 언어로 바꾸고, 반복 연습하며 체화했습니다.
- 맞춤형 피드백: 저는 글보다 말에 약했는데, 멘토님이 같은 내용도 듣기 좋게 다듬어주신 덕분에 훨씬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한전 최종 면접에서, 이전까지 늘 평균 이하였던 점수를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제겐 그 과정이 단순한 ‘면접 준비’가 아니라,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이었습니다.
4. 멘탈 관리: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이유
합격이라는 성과 뒤에는 늘 멘탈 관리가 있었습니다. 저는 준비 과정에서 늘 “이게 내 직무 선택의 과정이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했습니다. 단순히 ‘공기업에 들어가야 한다’는 집착보다, 내 능력과 적성에 맞는 길을 찾는 과정이라 바라봤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마지노선 설정입니다. “내가 버틸 수 있는 한계는 어디까지인가?”를 미리 정해두면 불안이 훨씬 줄어듭니다. 저는 평균 합격기간을 기준으로 삼았고, 그 안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다른 길을 모색하자고 스스로 약속했습니다.
5. 한국전력공사 최신 연봉 정보
공기업을 준비하면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연봉입니다. 한국전력공사(한전) 사무직 기준 2025년 최신 연봉은 아래와 같습니다.
구분 | 초임 연봉(대졸, 사무직) | 평균 연봉 | 비고 |
---|---|---|---|
한국전력공사 | 약 4,300만 원 | 약 9,000만 원 | 성과급, 복리후생 포함 |
👉 안정적인 급여와 더불어, 주거 지원·복지 제도가 탄탄해 공기업 중에서도 선호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합격
저 황진수는 결국 한국전력공사 사무직 최종 합격자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아시겠지만, 과정은 결코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서류 탈락, 필기 낙방, 면접 좌절… 그러나 저는 끝내 이겨냈습니다.
저는 믿습니다. 공기업 취업 준비는 단순히 취업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스스로를 단련하는 과정이라고.
저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언젠가, 또 다른 합격 후기를 이 자리에서 읽게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