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백수 → 서울 공기업 합격! 연봉 7천 현실 후기”

저도 너무 도움이 되었기에 남겨봅니다.

제 후기가 누군가에게 합격을 드리길 기원합니다.

"30대 후반 백수가 서울 공기업 합격 후 연봉 7천을 달성한 현실 후기, 정장을 입은 남성이 주먹을 쥐고 당당하게 포즈를 취하는 모습"


[공기업 취업 후기] 30대 후반 백수였던 내가 NCS부터 면접까지 다시 설계해 서울 공기업 합격한 이야기

1. 스펙 및 경험

  • 나이: 30대 후반
  • 학력: 수도권 중상위권 인문계 졸업(야간 복수전공, 데이터분석 트랙 수료)
  • 학점: 3.71 / 4.50
  • 자격증: 토익 905 / 컴활 1급 / 한국사능력검정 2급 / KBS 한국어 2+급 / 오픽 IM3
  • 경험: 구청 민원도우미 아르바이트(3개월) / 스타트업 총무 파트타임(4개월) / 비영리단체 기록관리 봉사(5개월) / 1인 블로그 운영(IT·생활카테고리, 월 2만PV)
  • 경력: 장기 공백(약 3년) — 부모님 병간병 및 재취업 준비

한 줄 요약: “화려한 스펙은 아니지만, 꾸준한 기록과 루틴으로 공백을 ‘설명 가능한 스토리’로 바꿨다.”


2. 준비과정 (타임라인)

  • 2016년: 첫 직장 퇴사. 두 번째 회사 적응 실패 후 장기 공백 시작
  • 2019년 6월: “언젠가 공공영역에서 일하자” 마음만 먹고 책만 모으던 시기
  • 2021년~2022년: 부모님 병간병. 야간 온라인 강좌로 데이터분석·엑셀 심화 수강
  • 2023년 3월: 컴활 1급 취득, 일단 “손에 잡히는 자격”부터
  • 2023년 8월: 토익 905 재취득(만료 대비)
  • 2024년 1~9월: NCS+전공 독학 루틴 정착, 작은 시험·봉모로 페이스 유지
  • 2024년 12월: KBS 한국어 2+급, 한능검 2급
  • 2025년 1~2월: 서울권 공기업 2곳 서류·필기 집중
  • 2025년 3월: 1차 낙방, 오답노트 전면 개편
  • 2025년 6월: 서울권 도시철도 계열 A기관 최종합격

3. 서울 공기업 준비 계기: “남은 시간을 ‘내 리듬’으로 살고 싶어서”

퇴사와 공백이 길어질수록, “빨리 어디든 들어가야 한다”는 조급함이 컸어요. 그런데 그 마음으로 들어간 자리에서 또 금방 번아웃이 오더라고요. 돈과 타이틀보다 “지속 가능한 리듬”이 제 우선순위라는 걸 인정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민간 대기업의 초고밀도 경쟁보다는, 필기와 직무이해가 명확한 공기업 전형을 택했어요. “경력 스토리가 화려하지 않아도, 시험과 준비의 투명성으로 만회할 수 있다”는 점이 제겐 큰 메리트였습니다.

또 하나의 계기는, 주변 30~40대 지인들의 전직 사례였어요. “늦었다”는 말보다 “맞는 방향이면 돌아가도 된다”라는 말이 더 설득력 있게 들렸죠. 그래서 저는 공백을 숨기지 않고, 돌봄·기록·학습 루틴을 하나의 스토리로 묶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4. 서류

4-1. 자격증: “지원 풀을 넓히는 최소 세트부터”

  • 사무·행정 직군 기준, 컴활 1급 / 토익 / (기관별) 우대 자격 조합으로 서류컷 안정화부터 노렸습니다.
  • 제 준비법(압축 요약):
    • 토익(905): 3주 집중 — 파트7은 지문 유형별 키워드 체크 → 오답노트는 “오답 이유 한 줄”로 초간단 기록, 매일 아침 리콜.
    • 컴활 1급: 고시형보단 실무형 복습. 실제로 CSV→피벗→조건부서식 반복 실습하며 ‘손’에 익혔습니다.
    • KBS 한국어 2+급: 어법·띄어쓰기 파트만이라도 매일 30분. “헷갈리는 규정 10개”를 휴대폰 메모에 상시 업데이트.
    • 한능검 2급: 유튜브 개론 강의 1.5배속+요약 프린트 반복.

: 한 번에 고득점을 못 내도 됩니다. 유효기간 고려해서 “지원 직전 업그레이드 리테이크” 계획만 잡아두세요.

4-2. 경험: “작은 일도 기록하면 ‘서술 가능한 재료’가 된다”

장기 공백이 있는 제 이력에서 가장 효과적이었던 건 ‘경험 카드’ 정리였습니다.

  • 템플릿 예시: 상황–행동–결과–학습–재적용 포인트
  • 저는 구청 민원도우미(3개월) 경험에서 ‘응대 스크립트 개선’ 소소한 개선안을 내고, 그걸 블로그 글로 정리했습니다. 면접에서 “공공 민원 언어의 톤앤매너” 얘기를 꺼낼 수 있는 구체 사례가 됐죠.
  • 비영리단체 기록관리 봉사는 “자료 표준명명규칙” 초안을 만든 사례로 확장. “문서 표준화→인수인계 효율 상승” 구조로 이야기했습니다.

4-3. 자기소개서: “두괄식+기관 키워드 매칭”

  • 기관 키워드(핵심사업·안전·ESG·고객경험)를 먼저 뽑고, 제 경험 카드에서 직결 포인트를 붙였습니다.
  • 문단 첫 문장으로 결론을 주고, 바로 수치/성과/교훈을 배치해 가독성을 올렸습니다.
  • 피드백은 현직자 1명+친구 1명에게만. “톤 유지”를 위해 과한 수정은 피했습니다.

5. 필기

독학 위주였고, 하루 7~8시간NCS 3시간 + 전공 4~5시간으로 고정했습니다. 핵심은 “루틴의 고정”과 “오답의 축약”이었어요.

5-1. NCS (의사소통/수리/문제해결)

아침 60분 루틴(기본기 워밍업)

  1. 암산·비율 감각: 도형 넓이·평균·증감률 1세트(10문항) — 계산식은 약식기호로만 적기(공간 절약)
  2. 독해 부하 줄이기: 1,000~1,200자 지문 문단 요약 3개 — “주어/동사/핵심명사”만 표시
  3. 응용수리 5제: 소금물·일·거속시·자료해석 등 매일 서로 다른 유형 섞기

오후 실전 블록

  • PSAT형(언·자·상): 2013~2024 주요 기출을 난이도 태그로 분류. ‘쉽지만 자주 틀리는’ 함정 유형 전용 오답노트 제작.
  • 모듈형: ‘학습자용 가이드북’ 1회독 후, 나만의 8쪽 요약본으로 축약. 서울권 도시철도·지방공사는 모듈 비중이 체감상 높은 편이라 이 파트를 “득점 템포 조절”에 활용.

작은 팁

  • 의사소통은 선지→지문 역방향 스캔으로 핵심논점 어뷰징(키워드 찾고 지문을 스킵리딩).
  • 자료해석은 어림셈-상대비-끝자리 3단계.
  • 문제해결은 조건 재배열(표/타임라인/집합)로 시각화 먼저.

5-2. 전공 (경영·회계 위주 선택)

커리큘럼(제 방식)

  • 이론 1회독단권화 노트 만들며 2회독객관식 문풀틀린 지문만 단권화에 재수록
  • 경영학은 조직·마케팅·생산운영·인사기출 빈도 순서대로 순환.
  • 회계는 중급회계(회계학2) 중심으로 시작해, 기출 난도↑ 신호 보이면 심화(회계학3) 일부 편입.

왜 느려도 이 방법?
저는 속도보다 ‘재사용 가능한 지식 묶음’이 중요했어요. 면접에서 전공 베이스 질문이 나왔을 때, 단권화 키워드가 그대로 떠오르게 하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6. 면접

필기 이후 50:50 체감이라, 스스로를 “포장”하기보다는 언박싱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말한 프레이밍은 이렇습니다.

  1. 있는 그대로의 나: 장기 공백을 피하지 않음 — “돌봄과 기록”을 통해 배운 우선순위 설정·지속가능한 루틴
  2. 행정·사무의 언어: 민원·내부 커뮤니케이션에서 필요한 톤앤매너문서 표준화 습관
  3. 안전·고객경험·데이터 태도: “안전이 곧 서비스 품질”이라는 관점 + 현장→데이터→개선의 짧은 사이클

PT면접 준비

  • 최근 이슈 키워드 5개를 뽑고(예: 도시철도 안전·고객경험 데이터화·혼잡완화·E/S/G 연계), 문제–대안–리스크–성과지표 프레임으로 2분 스크립트 연습.
  • 실제 면접에선 꼬리질문에서 리스크·현실제약(예산·인력·노조 협의 등)을 분명히 인정하고, 그 안에서의 우선순위를 말하며 방어했습니다.

인성면접 루틴

  • 100문항 리스트업(가치관·갈등·실수복기·성장), 핵심 메시지 1문장만 먼저 말하고 사례로 보강.
  • 친구 2명에게 모의면접 2회. 카메라 녹화로 구어 습관(어, 음, 사실은…) 최소화.

(중요) 2024~2025 최신 연봉 참고 표

취업 준비 중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어디가 연봉이 어느 정도인가요?”라서, 공공 데이터 기반으로 최근 공개자료를 요약해 정리했습니다. 기관마다 산정 기준·수당 포함 여부가 달라 ‘참고용’으로 보시면 좋습니다.

기관 기준연도 평균연봉(만원) 신입 초임(만원) 출처
서울교통공사 2024 7,431 3,740 지방공공기관 경영정보(클린아이) ‘직원평균임금’ 통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2024 추정 6,993 내외 3,493 내외 공개 요약 자료·블로그 정리(연도별 평균연봉 흐름). 정확 수치는 ALIO 참고 권장.
한국전력공사 2024 8,161 4,432(성과급 제외) 2024년 공고 요약. 세부는 ALIO 확인 권장.
국민건강보험공단 2024 예산기준 8,100 내외(예상) (직렬·호봉에 따라 상이) ALIO 기반 요약글/ALIO 페이지.

참고: 집계 기준(성과급·수당 포함 여부, 결산 vs 예산) 차이로 인해 매체별 수치가 다를 수 있어요. 최종 확인은 ALIO(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또는 지방공공기관 ‘클린아이’에서 최신 공시를 확인하세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7. 마무리 – 멘탈·체력, 그리고 “작은 승리”의 누적

멘탈

  • “나는 생각보다 강하다” 대신, 저는 “나는 생각보다 ‘지속’할 수 있다”를 택했습니다. 하루 1시간만이라도 루틴을 지키면, 그날은 성공입니다.
  • 비교 금지: 동년배의 화려한 이직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흔들립니다. 그럴수록 내 치트키(오답노트·요약노트·블로그 기록)를 열어보세요. 기록은 자기확신을 복원합니다.

체력

  • 아침 스트레칭 10분 + 주 4회 30분 걷기. 작지만 꾸준히가 공부 체력을 지켜줍니다.
  • 취침·기상 고정. 저는 6.5~7시간 수면이 최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 오늘 단권화 노트 표지를 만드세요.
  • 내일은 NCS 10문항만 풀어도 됩니다.
  • 모레는 오답 3개만 복기해도 충분합니다.
    작은 승리를 3일만 연속으로 쌓아보세요. 그게 반등의 시작입니다.

덤: 제 실제 루틴 샘플(2주 압축판)

  • 평일: 아침 워밍업 60분 → NCS 실전 90분 → 점심 → 전공 150분 → 저녁 30분 복기
  • 주말: 모의고사 1회+OMR / 오답 복기 / 블로그에 “한 주 요약” 업로드(비공개라도 OK)

자주 묻는 Q&A (3가지)

Q1. 30대 후반인데, 공백이 길면 서류에서 탈락 아닐까요?
A. 공백 자체보다 설명 불가능한 공백이 문제였습니다. 돌봄·건강·재교육 등 사실을 간단히 밝히고, 그 기간에 습득한 역량(엑셀 실무, 문서 표준화, 민원 응대 톤)을 증빙물(자격증, 블로그 기록, 포트폴리오)로 연결하십시오. 면접에선 “공백→학습→적용” 흐름으로 말하면 방어가 됩니다.

Q2. NCS가 너무 막막합니다. 어디부터 시작할까요?
A. 아침 60분 워밍업부터 고정하세요. (암산 10문항+독해 문단요약 3개+응용수리 5제) 이 루틴만 한 달 해도 시간 단축 체감이 납니다. 그다음 PSAT 기출을 난이도 태그로 분류해 “자주 틀리는 쉬운 문제”부터 잡는 게 효율적이었습니다.

Q3. 전공은 두루 얕게 vs 하나 깊게, 무엇이 유리했나요?
A. 제 결론은 “하나 깊게→필요 시 확장”입니다. 경영(조직/마케팅/생산운영/인사)과 회계를 단권화로 깊게 다져두니, 면접에서 응용 질문이 와도 키워드 회수가 빨랐습니다. 지원기관 출제경향을 보며 경제/재무를 선택적으로 확장하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지금 바로 해볼 수 있는 실행 체크리스트 (Call to Action)

  1. 지원 기관 3곳을 정하고, 각 기관의 핵심 키워드 5개씩 뽑아보세요. (안전/고객/데이터/ESG/지역연계 등)
  2. 경험 카드 3장만 먼저 작성: 상황–행동–결과–학습–재적용. 면접에서 그대로 읽히게 만드세요.
  3. 오답노트 1페이지 템플릿을 만들고, 오늘 본 문제 중 틀린 3개만 요약하세요.
  4. 단권화 노트 첫 2쪽을 채워 보세요. (목차+핵심 정의 10개)
  5. 한 달 목표: 워밍업 20일, PSAT/모듈 각 200문항, 전공 요약 30쪽.

“완벽” 말고 “반복”으로 갑시다.
당신의 루틴은 이미 충분히 강합니다. 이번엔 내 리듬으로, 끝까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