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장수생 입니다.
한때는 우울증에 걸려 집에서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기도 했었습니다.
합격하니깐 인생이 달라지네요.
근로복지공단 행정직 최합까지: 이미나의 10개월 실전 루틴(서류→필기→면접)
“이번엔 진짜 끝내자.”
행정고시 준비를 접고 공공기관 근로복지공단 행정직으로 방향을 틀었을 때, 제 머릿속에는 오직 한 줄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9개월, 저는 최종 합격이라는 문장을 제 이름 옆에 붙였습니다. 아래는 제가 실제로 적용했던 루틴과 점수 구성, 그리고 같은 길을 걷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팁입니다.
1) 서류: “정량은 쌓아 올리고, 자소서는 깎아 다듬는다”
공단 서류는 정량평가 중심입니다. 저는 초반부터 “점수로 환산되는 것부터” 채웠습니다.
- 컴활 1급
- 한국사 1급
- 실용글쓰기
팁: 시간이 허락한다면 투자자산운용사(투운사) 같은 가점 자격증도 검토하세요. 서류에서 컷 근처의 불안을 줄여줍니다.
자소서는 적·부의 비중이 크지만, 면접의 꼬리질문 재료가 되니 근거·수치·경험을 박아 넣어 두세요. “대충” 쓰면 면접에서 스스로 발목을 잡습니다.
2) 필기: “전공은 더 빡세게, NCS는 전략적으로”
전형 변화
- 필기: NCS + 전공 110분 연속(중간 휴식 없음)
- 면접: 상황면접 첫 도입
NCS(의20·수10·문20·자20)
저는 “아는 건 반드시 맞힌다” 전략으로, 확실·보류·버림 3등급으로 문제를 나눠 풀었습니다.
- 교재 소화법: 시중 봉모(공단 모의) 다회독 → 유형별 체감 난도를 기록
- 독끝(독해·끝장) 루틴: 하루에 의·수·문/자 각 15문제씩, 태블릿 PDF로 무한반복
- 민경채 문제도 회전: 초반 체력 키우기용
- 배경지식 보강: 시험 직전 보도자료/뉴스로 지문 주제 익숙하게 만들기
제 NCS 정답수는 70문항 중 44개였습니다. 핵심은 속도보다 선별. “전부 풀겠다” 욕심이 오히려 점수를 깎습니다.
전공(경영·경제·행정·법·사복)
계획은 “전공 10분 컷 → NCS 올인”이었지만, 실제 난도는 더 높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전공 대비 비중을 과감히 늘리는 게 맞다고 느꼈습니다.
- 이론→문풀→단권화 3단 루프
- 경영: 인강 이론 → 객관식 경영학 → 나만의 단권화 노트
- 행정: 이론서 → 기출 문제집 → 오답만 추려 한글파일 재정리
- 경제: 수강권 3일 몰아듣기(1.2배속) → 필요 파트만 요점화
- 법/사복: 기출·CBT 반복 → 틀린 지점만 A4로 누적
- 통합전공 문제집 2권 완주 후, 오답만 단권화에 재흡수
- 스터디: 요일 당 각 과목 1문항씩 출제/풀이/인증 → 강제 루틴화
2025년 기준 연봉 가이드
공단은 해마다 ALIO에 직원 평균보수/신입 초임을 공개합니다. 아래 표는 최근 공개·민간자료를 취합해 참고용으로 정리한 것입니다(기관/연도·직무·근속·수당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구분 | 금액(연) | 근거 |
---|---|---|
직원 평균보수(정규직, 추정) | 약 63,640,000원 | ALIO 공시 기반 민간 정리(2025.1Q 추정) |
신입사원 초임(행정직 기준 추정) | 약 34,440,000원 | 채용 정보 사이트(캐치) 공개 값 |
3) 면접: “스크립트는 버리고, 티키타카는 살렸다”
근로복지공단은 필기 50 + 면접 50을 합산합니다. 저는 필기 커트 근처였지만 면접 90점대로 뒤집었습니다. 승부처는 두 가지였습니다.
3-1. 상황면접(약 5분)
- 준비법
- 보도자료형 질문(홍보/개선안)과 민원대응 시나리오를 분리 준비
- “사과→해결안→재발방지” 3스텝 템플릿을 몸에 익힘
- 메모 허용이니 **키워드(사유·이해관계자·지표)**만 써서 말은 내 언어로
- 실제 패턴
“업무 중 ~실수로 민원 격앙. 어떻게 풀겠나?” →- 사과(사실 확인·책임 인정)
- 즉시 조치(대안·SLA)
- 재발방지(프로세스·교육·점검지표) →
이어지는 꼬리질문(“그렇게 하면 ~하지 않나?”)에 근거·대안으로 대응
3-2. 경험행동면접(약 15분)
- 경험 ‘구획화’: 에피소드를 역량태그(문제해결, 협업, 윤리, 민원대응)로 라벨링 → 어떤 질문이 와도 맞는 에피소드를 꺼냄
- 스터디로 자소서 크로스퀘스천: 서로의 문장에 수치·근거 빠진 부분을 찾고 보강
- 강의 레퍼런스는 ‘방향’만: 모범답안 외우기 금지, 제 말투·제 사례로 재구성
면접실에서 저는 대화하듯 응답했습니다. 스크립트를 버리니 즉석 반박에도 논리와 태도가 남았습니다. 표정·시선·속도, 전부 점수입니다.
저의 하루 루틴(요약)
- 아침(2h): 전공 단권화 소리 내어 암기
- 오전(1h): NCS 독끝 10문제 타이머 훈련
- 점심 후(1h): 전날 오답 리마인드 → A4 요약 추가
- 오후(1h): 전공 문풀 40문제 → 정오답 사유 기록
- 저녁(2h): 보도자료/뉴스 스크랩 → 핵심 문장 4개 추출
- 주 3회: 스터디 문제 출제·해설(통전 위주)
실패 메모에서 배운 것
- “시간 되면 하자”는 안 한다와 같습니다. 루틴은 숫자와 시간으로 고정하세요.
- 전공 난도는 체감상 상승 추세. “NCS 올인” 구상은 대부분 현장에서 수정됩니다.
- 불안은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형태를 바꿔 “오답통계·복기노트”로 옮기면 에너지가 됩니다.
합격은 ‘운’이 아니라 ‘증거’로 만든다
필기 커트라인 근처에서 면접으로 뒤집은 제 케이스는, 결국 준비의 결정적 증거(오답 단권화, 꼬리질문 대응 스크립트, 보도자료 요약)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오늘 오답 10개 요약과 보도자료 4문장 추출부터 시작해 보세요. 10개월 뒤, 당신 이름 옆에도 “근로복지공단 행정직 최종 합격”이 쓰여 있을 겁니다.